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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 화음으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

쩐's movie 2024. 3.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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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포스터

영화소개

영화 "원스(Once)"는 2007년에 아일랜드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로, 음악을 통한 힐링과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더블린을 배경으로 남자 음악가인 글렌 한사드와 여자 피아니스트 마르케타 이르글로바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음악에 끌리고 함께 음악을 하며 한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실제로 영화 내의 모든 곡을 글렌과 마르케타가 만들고 불렀습니다. 이 저예산 영화는 13망 유로(당시 한화로 약 1억 4천만 원)만으로 찍혔지만, 높은 완성도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2008년 제 80회 아카데미상에서 글렌과 마르케타의 곡 " Falling Slowly)"가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사운드트랙이 그래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감독 : 존 카니

등장인물

  • 남자 (글렌 한사드) : 낮에는 아버지의 수리점에서 진공청소기를 수리하고 밤에는 더블린 거리에서 돈을 받고 노래와 연주를 하는 로드 뮤지션. 
  • 여자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 체코 출신의 여자인 그녀. 남편과 별거 중 아이를 데리고 아일랜드 더블린으로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음.

줄거리

평범한 청소기 수리공인 '그'는 매일 거리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노래는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만 자신의 노래를 부릅니다. 어느 날 길거리를 지나다가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녀'.

그녀는 그 남자의 곡에 담긴 애절한 선율을 통해 그의 음악성을 알아보게 되니다. 사실은 그녀 역시 피아노 연주를 매우 좋아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시간씩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를 하며 지냈었습니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 역시 그녀의 음악성을 알아보고, 서로의 곡에 작사와 작곡을 해 주며 어느새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남자는 헤어진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여자 역시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었지만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남자는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전에 노래를 몇 곡 녹음하고 싶다는 남자의 요청을 여자는 흔쾌히 승낙하고, 음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마지막 작업을 앞둔 둘은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는데, 그때 남자는 여자에게 "아직도 그(전 남편)을 사랑하나요?"라고 묻고, 여자는 "밀루유 떼베(Miluju tebe)"라는 수수께끼의 말로 대답합니다.
결국 그들은 성공적으로 음반 작업을 마치고, 각자 갈 길로 향합니다. 남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게 되고, 여자는 전 남편이 다시 돌아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결국 스쳐 지나가는 잠깐의 인연이었지만 일상의 행복을 되찾게 된 그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영화 "원스"의 흥행요소는 뮤지컬 출신 감독과 훌륭한 실력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들어낸 수작이라는 음악적인 측면이 흥행의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본 영화의 OST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삽입곡 하나하나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Falling Slowly'는 워낙 유명해 영화는 몰라도 주제가만큼은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주제곡인 'Falling Slowly' 외에도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아름다운 음색이 돋보이는 'If You Want Me', 밝고 귀여운 리듬이 인상적인 'Fallen From The Sky', 어쿠어스틱 팝 'When Your Mind’s Made Up', 글렌 한사드의 애절한 보컬이 절정에 달하는 'Lies'까지 영화 "원스"의 음악은 만남, 사랑, 그리움까지 일상의 섬세한 감정들을 담아내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영화 "원스"에는 보통 영화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갈등구조'가 없습니다. 심지어 주인공들이 앨범을 제작하는데 있어 자금을 조달하는 것부터 시작해 프로듀서를 구하는 것 모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두 사람의 교감을 다룬 영화라고 하지만 막상 둘 모두 직접적인 애정표현과 스킨십 등은 전혀 없고 오히려 소극적으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영화 내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던 그와 그녀, 그들의 진심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멜로디 속으로 다시 한번 빠져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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